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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청춘여행

마드리드행 러시아항공사 기내식


산티아고 순례길 

그리고 스페인 여행을 가기 위해 이용한 러시아항공 

첫 해외여행의 시작은 아에로플로트항공 기내식으로 시작을 합니다. 



인천공항에서 모스크바까지 저를 태워다줄 아에로플로트항공사의 비행기입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작지만, 모스크바까지 믿고 타야 할 비행기입니다. 모든 것들이 저에겐 다 생소합니다.



첫 해외여행이니만큼 모든 게 신기합니다. 좌석마다 작은 화면이지만 모니터가 달려있고 영화와 드라마 등 다양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5년 저 당시에는 한글자막이 많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어차피 대부분 봤던 영화들이라 자막 없이 영상만 봤습니다.       



영화뿐만 아니라 음악만 들을 수도 있고 지도로 타고 있는 항공기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경로를 나타내줍니다. 이륙한 후 얼마 되지 않아 승무원들이 일회용 슬리퍼랑 이어폰을 나눠줍니다. 처음엔 이어폰을 어디에 꽂는지 몰라서 결국엔 승무원에게 물어보았네요. 모니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의자 손잡이에 꽂는 곳이 있습니다. 



이륙하고 한 두시간 뒤 첫 기내식이 나오네요. 쇠고기랑 닭을 고르라는데 전 닭을 골랐습니다. 식사 전에 음료를 주는데 먼저 드시지 마시고 바로 기내식이 나오니 그때 같이 드셔도 됩니다. 물론 식사하시고 나서 커피와 차가 제공됩니다. 공간도 좁은데 식사까지 하려니 조금 불편하긴 합니다.   



그래도 기나긴 비행시간 내내 재미라곤 기내식과 이렇게 창가에 앉은 사람만의 중간중간 바깥 풍경 보는 것밖에 더 있나요. 높은 고도에서는 입맛이 떨어진다는 데 저는 대체로 괜찮은 식사들이었습니다. 첫 기내식은 닭죽같은 메인에 참치샐러드, 치즈조금, 빵 하나, 초코케잌, 버터가 나왔습니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쏜살같이 지나가는 비행기를 구름 사진 찍다가 우연히 찍어봤네요. 



잠깐 영화 보고 창밖 풍경 보고 하다 보니 두 번째 기내식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생선으로 달라고 했습니다. 화이트소스의 생선튀김 삶은 감자가 메인이고 훈제연어 샐러드, 치즈케잌, 모닝빵 같은 게 나오네요. 연어가 짜다고 했는데 제가 짜게 먹어서 그런지 제 간에 딱 맞았습니다. 비린내도 안 나고 괜찮았습니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원래 평소에도 불면증이 있었는데 좁은 자리에 서쪽으로 비행하다 보니 해는 지지않고 비행기엔진소음,진동이 상당합니다. 귀마개도 챙겨갔는데 소용이 없네요. 피곤하긴 한데 잠은 안 오고 점점 몽롱해집니다. 




9시간의 비행 뒤 도착한 경유지인 모스크바공항입니다. 3시간의 넉넉한 대기 시간으로 헤매지 않고 마드리드행 비행기에 잘 올라탔습니다. 마드리드행 비행기는 제주도 갈 때 타던 저가비행기랑 크기가 똑같네요. 그리고... 좌석에 모니터가 없었습니다. 



비행기는 탔다 하면 한 시간 정도 뒤에 기내식을 주네요. 이번에는 장어 덮밥에 햄설러드, 빵이랑버터, 그리고 뜻밖의 오예스가 나왔네요. 반가우면서 뭔가 아쉬운 느낌이 애매합니다. 맛은 세 가지 기내식중에 제일 맛있었습니다. 



3시간의 대기시간과 서남쪽으로 향하다 보니 조금이나마 어두워지네요. 좌석이 중간 중간 비어있어서 승객들이 지정된 좌석외에 빈 좌석으로 이동해 조금이나마 넓게 잠을 청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저도 이리 저리 자세를 편하게 취해볼려고 하지만 영 불편해서 커피나 청해봅니다. 결국엔 마드리드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한숨도 자지 못했네요. 앉자마자 눕자마자 잠에 드시는 분들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