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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청춘여행

마드리드의 다양한 식재료가 있는 산미구엘시장


마드리드여행중에 맛집이라면 맛집일까요.

다양한 식재료와 다양한 음식들이 모여있는 곳.



마드리드 마요르 광장에서 한 서쪽으로 한 블록만 가면 단층 짜리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산미구엘메르카도라고 하며 메르카도는 시장이라는 뜻입니다. 막상 들어가면 시장 같다기 보단 백화점 푸드코트의 고급형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바르셀로나 보케리아 시장의 축소판 같다고 할 수도 있지만 제가 느낀 느낌은 시장과 백화점을 반반 섞은 느낌 같았습니다.  



그래도 바르셀로나 보케리아 시장보다 나은 점을 애기하자면 딱! 있을 것만 모아 놓은 것 같습니다. 보케리아 시장은 다채롭고 화려한 시장 같은 분위기라면 산미구엘 시장은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백화점 마켓 분위기입니다. 



가격은 솔직히 스페인 내에 있는 대형마트들보다 두 시장이 싸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좋은 재료들을 갖다 놓아서 그런지 가격들이 우리나라 물가와 비슷합니다. 제가 이곳의 채소, 과일, 축수산물 등의 물가가 우리나라의 절반 이하라고 했었는데 보케리아 시장과 산미구엘 시장은 다시 우리나라 백화점 물가와 비슷했습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가면 은근히 쌀을 재료로 한 음식이 꽤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빠에야가 있지만 포르투갈 같은 경우는 우리 나라의 찰밥 같은 밥은 아니지만 음식을 먹을 때 쌀밥도 많이 먹습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과거 이슬람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쌀소비가 많습니다. 여기서 파는 빠에야는 양도 적게 주면서 비싸게 받아 사먹지 않았습니다.  



아기자기하면서 이쁘고 깔끔하게 진열했기에 사진을 많이 찍어봤습니다.



다양한쿠키들과 저 알모양들은 미드 왕좌의 게임에서 본 드래곤알과 모양이 비슷합니다. 왕좌의 게임을 너무 보고 싶어서 그런가요 저걸 보고 왕좌의 게임을 떠올리다니...



같은 진열대의 또 다른 쿠키들입니다. 



타르트, 미니케잌, 마카롱 등 달달한 디저트들이 가득합니다.




다양한 타파스들입니다. 바게트에 게맛살, 훈제연어, 절임멸치, 올리브, 하몽 등 다양한 재료들을 올려서 간단하게 먹는 안주거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가격은 1유로부터 3유로정도까지 있습니다.  



시장 중간 중간에 간이 테이블도 있어서 사온 것들을 테이블에 가져와서 먹는데 공간이 넓지 않아서 자리 차지하기가 쉽지 않았네요. 



저도 타파스 두어개 사먹어봤는데 맛은 좋았습니다. 타파스로 배 채우기에는 대식가인 저 같은 경우 10개는 먹어야 반정도 채울 것 같아서 간단히 맛만 보았습니다. 



저 초콜릿 촘촘히 묻어있는 저놈을 먹어볼까 하다가



옆의 외국인들이 하얀 크림이 중간에 샌드되어있는 케잌을 먹고 있길래 저도 한번 비슷한 걸 먹어봤습니다. 어어어어엄청! 달더군요. 이렇게 달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달았는데 4분의 1쪽만 먹어도 그날 하루 디저트는 안 먹어도 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돈 아까워서 꾸역꾸역 다 먹긴 먹었습니다. 단 걸 좋아하지만 저 디저트는 감당이 안 되더군요. 



단 맛이 떠나지 않아 상그리아 한잔 시켰습니다. 그런데 저 상그리아보다는 저 서비스로 주는 올리브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기존의 캔이나 병에서 먹었던 올리브와는 다른 아삭함이 있었고 절임은 했지만 딱 적당한 간의 절임으로 홈메이드로 만든 올리브 같았습니다.



상그리아 한잔과 서비스 올리브로 단맛을 날려주고 다시 시장을 돌아다녀봅니다. 솔직히 한바퀴 천천히 돌아도 5분도 걸리지 않지만 자꾸 눈을 끌기도 하고 그 시장의 분위기에 취하고 싶어서 계속 돌아보았다고 할 수 있네요. 




깔조네랑 우리나라 소세지빵 같은 것도 있고 중간에 저 빵은 시럽에 절인 것처럼 촉촉하면서 답니다. 여기서 사먹진 않았고 다른데서 비슷한 걸 먹었는습니다. 달긴 단데 여기 디저트는 다 너무 달아요.



석화도 있습니다. 서양사람들도 석화를 많이 좋아하는데 한국에서 같은 가격에 더 많이 먹을 수 있다고 하면 많이들 부러워한다더군요. 굴만큼은 한국이 세계 어디를 가도 으뜸입니다. 



이름들은 다양하지만 제겐 그저 만두들 



엔초비, 훈제연어 등 절임음식들



애도 타파스의 한 종류인가



과일들을 골고루 잘라서 파는데 여기나 보케리아 시장이나 복불복입니다. 가끔 오래 되어서 상한 과일도 있는데 제가 신중하게 고른다고 골랐는데 그걸 집었었네요. 3분의 1은 버렸습니다. 



과일을 드시고 싶으시다면 저기 잘라져 있는거 말고 



여기 진열되있는 걸 사세요. 유럽이 과일가격만큼은 어디를 가든 비싸지가 않습니다. 저도 이쁜사과 2개 샀는데 1유로도 안했네요. 마트같은데 가면 더 쌉니다. 




다양한 살라미들을 얇게 썰어서 깔때기에 담아서 파네요. 가열하지 않고도 먹는 건가요. 하지만 외국인들도 먹는 모습을 보지 못했네요. 



저녁에 다시 타파스에 맥주 한 병 마시러 왔습니다. 저 때가 유럽은 해가 지려면 9시는 넘어야 해가 질 때였는데 늦은 시간까지도 산미구엘 시장은 열려있고 오히려 낮보다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저도 간단히 산미구엘 시장에서 산미구엘 맥주 한 병에 타파스 몇 개 먹으며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마드리드에서 마땅한 맛집을 못 찾을 때는 산미구엘시장에 와서 다양한 음식 맛보시고 즐거운 여행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