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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청춘여행

부평시장역 순대국 국물이 진하고 양많은 인천 맛집


인천 부평구 부평시장역

국물이 진하고 양도 많은 순대국 맛집

진천 토종순대



제 인생의 소울푸드라고 한다면 순대국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인천에서 오랫동안 살아왔던지라 인천의 수많은 순대국 맛집들을 돌아다녔었는데 드디어 순대국의 최종 목적지를 찾아낸 것 같습니다. 인터넷이나 전단지등을 통해서 음식 배달을 잘 시켜먹진 않고 웬만하면 직접 가서 혼자서라도 먹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인 저는...



앞으로는 이곳 말고는 다른 맛집들의 순대국을 생각지 못할 정도로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지하철로 6정거장 떨어져있어도 일이 끝나 피곤한 상태에서도 순대국 생각만 나면 이젠 부평시장역 근처에 있는 진천토종순대국집을 찾아옵니다. 



그렇게 지나쳐오는 6정거장동안 수많은 순대국집이 있는데 나름 그동안 다른 맛집들도 여럿 다니고 종종 조금이라도 더 낫다 싶으면 단골집을 옮기는 배신을 서슴지 않았는데요. 별수 있나요. 맛과 양앞에서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ㅠㅠ



주안역에도 나름 괜찮은 맛집들이 있고 간석동에도 맛집이 있고 계산동에서도 살았던지라 그곳에서도 많은 곳을 다녔었는데 다들 보통은 넘는 맛을 보장하긴 합니다. 그런데 이 부평시장역에 있는 진천토종순대집은 그 이상을 보장하기 때문에 단골을 옮겼어요. 



제일 처음 나온 모습을 찍지 못했는데요. 이곳의 특징은 다데기가 미리 들어가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다데기가 그렇게 맵지도 않으면서 얼큰한 맛을 주는데 다데기를 빼달라고 하시면 빼주시겠지만 절대 맵지 않으니 겁내시지 마시고 주문하시게 된다면 한번 그대로를 드셔보세요. 



그리고 다데기덕분인건지 간이 조금 되어있어서 심심하게 드시는 분들은 새우젓을 안 넣으셔도 괜찮으실 겁니다. 저도 가끔은 심심하게 먹고 싶을때 새우젓을 아예 안 넣거나 새우 몇마리 집어넣어 먹는 정도랄까요. 들깨가루는 기본적으로 들어가있지만 저는 들깨가루를 좋아해서 한숟갈 더 넣어 먹습니다. 


반찬들이랑 같이 나오는 고추랑 마늘 부추?가 주어지는데 부추양도 한주먹 가득 주십니다.(부산의 돼지국밥을 떠오르게 하기도 합니다.) 전 팔팔 끓고 있을때 마늘하고 부추 다 집어넣어서 먹는 걸 좋아합니다. 밥까지 말아서 섞으니 국물이 넘칠라고 하네요. 



순대도 보통 순대가 아니라 각종야채와 돼지피가 맛있게 버무려진 순대로 맛이 아주 좋습니다. 순대는 약간 식힌다음에 다시 국물에 적셔서 밥이랑 김치랑 같이 먹으면 그게 아주 끝내줍니다~! 


이곳 인천 부평시장역에 있는 맛집 진천토종순대국집은 순대국안에 들어있는 수육과 각종 내장들도 너무 부드럽고 잡내없이 양도 많아서 한끼뿐만 아니라 두끼먹을 시간동안 제 배를 든든하게 해줍니다. 



보이시나요? 맛집에 대한 예의는 바로 이 싹 비워진 그릇이야말로 주인분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 청양고추 하나 남은거는...솔직히 저도 매운 걸 좋아하긴 하는데 2개는 먹겠는데 3개는 눈물 콧물이 다 나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네요...ㅠㅠ



김치랑 깍두기도 직접 만들어서 손님에게 내어주시는 그 수고스러움에 양과 맛까지 확 잡아놓으신 인천 부평시장역의 진정한 맛집 진천토종순대국집은 맛과 양이 변하지 않는 한 제 평생의 단골집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장사 번창하셔서 계속 그 모습 그대로 있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