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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청춘여행

스페인여행 라 코루냐의 헤라클레스 탑


산티아고 순례길을 끝내고 서유럽 스페인여행의 본격적인 시작 갈리시아 지방의 두번째로 큰 항구도시 라 코루냐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이제는 더이상 서쪽으로 갈 수는 없기에 남쪽으로 방향을 잡을수 밖에 없는데 그 남쪽에 포르투갈 포르투가 있습니다. 하지만 포르투로 떠나기 전 뭔가 아쉬워 갈리시아 지방에서 가볼만한 곳이 없을까 찾아보던 중 산티아고 한인민박에서 처음 라 코루냐의 헤라클레스 등대의 안내표를 보게 되었습니다.



 1세기에 만들어진 등대가 아직도 사용되고 있다라는 설명에 1세기때 건물이 아직도 온전히 남아있어? 하며 정보를 수집해서 오게 되었습니다. 



라 코루냐 도시는 고대시대부터 항구도시로서 가축, 과일, 야채, 포도주, 햄, 생선등의 집산지, 제이, 담배, 리넨, 가죽등 공업이 발달했다고 합니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버스터미널에서 4~5유로정도의 버스표를 구입해 한시간만에 라 코루냐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오늘 묵기로 한 숙소는 라 코루냐의 해수욕장 가까이에 그나마 제일 저렴한 호텔 마라에서 묵었습니다.  



그동안 순례길에서 저렴한 알베르게에 익숙해져있던 제게 23유로는 조금 부담되긴 했지만 저 지역에 있던 숙소중에선 가장 저렴했습니다. 시설은 좋다고도 나쁘다고도 하기 뭐한 그저 그런 정도였습니다. 



숙소에 짐을 놔두자마자 헤라클레스 등대(탑)를 보러가기 위해 해수욕장쪽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항구도시라고는 하지만 해양도시라고 해도 될 정도로 해수욕장도 꽤 멋진 곳이네요.



오른쪽 바위를 넘어서 일광욕을 즐기시는 분들도 계셨네요. 



대서양은 파도가 높기로 소문나있어서 그런지 서핑을 즐기는 모습의 동상들도 있네요. 



건너편에서는 일몰의 명소가 있다고 해서 저녁에는 일몰을 보러 저 건너편까지 걸어갔었습니다. 



드디어 무척이나 보고 싶었던 헤라클레스 등대(탑)가 보입니다. 로마인들이 1세기 후반에 높이 57미터의 암석위에 설치한 헤라클레스 등대는 55미터의 높이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중 34미터는 로마시대에 석조 공사가 완성된 것이지만 나머지 21미터는 18세기에 복원을 한 것이라고 합니다. 중간에 보시면 층이 나뉘어져 있는 팔각형 모양부분에서부터 로마시대의 핵심을 증가시켰다고 합니다.  



헤라클레스 등대 주변은 조각공원도 있어서 이렇게 특이한 조각들도 보실 수 있습니다. 



뭔가 억울해 보이는 표정의 석상입니다. 오른팔은 방패같은데 칼은 안 보이네요. 



드라마를 보지는 않았는데 전지현, 이민호 주연의 푸른바다의 전설이란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국내에서 유명해진 것 같습니다. 1화와 2화를 통해 공개되었다는데 저도 한번 봐야겠네요. 



가까이서 보니 더 멋진 헤라클레스탑



웬만하면 안쪽으로 입장하지 않고 바깥에서 보이는 풍경만 즐기던 제가 큰맘먹고 2유로의 입장료를 내고 헤라클레스탑으로 들어왔습니다. 헤라클레스탑으로 들어오시려면 탑으로 바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탑을 받치고 있는 돌밑?에 따로 입구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비용을 지불하고 들어오시면 됩니다.



계속적으로 뻥 뚫린 계단이 아니라 중간중간 층이 나눠져 있습니다. 55미터의 바닥까지 보이는 계단사이의 아찔한 공간을 기대했는데 살짝 아쉽네요. 정작 고소공포증으로 무서워 할꺼면서 이런 건 기대하는 게 여행자의 호기심이죠!     



한달동안의 순례길덕분에 올라오는 계단이 힘들진 않았습니다.



스페인에 있는 동안에는 날씨가 국내에서처럼 스모그도 없고 항상 맑은 날씨덕분에 보급형 스마트폰과 못난 사진실력에도 멋진 사진들이 나오네요. 



용기내서 찍어본 탑 아래의 모습입니다.


 


고소공포증이 있지만 2유로라는 거금을 들여서 온 만큼 용기내서 찍어본 영상입니다. 잘 보시면 대부분 탑에 찰싹 달라붙어서 찍은게 느껴지실거에요. 바람도 너무 세차게 불어서 무서웠지만 영상속 아이들은 천진난만하게 구경하고 있는 모습이 대단했네요. 결국엔 다리가 계속 후들거리고 목 뒤쪽이 간질간질 거리는 느낌이 들어서 얼마 못 있고 내려왔습니다. 하하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돌아섭니다. 고소공포증은 아무리 해도 극복이 잘 안되지만 그래도 돈 앞에서는 가끔 조금의 용기를 내긴 합니다. 



헤라클레스 등대로 올라오는 길이 따로 있었네요.



라 코루냐에서 가장 돋보이는 명소다 보니 여행객들도 많이 방문하네요. 



헤라클레스 등대 주변은 유적지이자 조각공원으로도 유명한데 철기시대때의 바위조각들과 이슬람 교도들의 공동묘지도 있습니다. 어차피 숙소로 돌아가는 길 한바퀴 돌아 산책하면서 돌아갔습니다. 



암석에 부딪치는 파도도 구경해보면서



사진속의 저건 무엇일까요? 역광이라 정체를 모르시겠죠.



소라모양의 뿔피리입니다. 부는 부분도 있었던 것 같은데 사진이 없네요...제 키보다 더 큰 뿔피리라 이곳에서 많이 사진 찍고 가시네요.



이게 철기시대의 돌조각인가...

이렇게 라 코루냐의 헤라클레스탑(등대)를 다녀와봤습니다. 스페인 북부쪽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이시라면 라 코루냐의 헤라클레스 탑은 꼭 잊지 말고 구경하러 오세요~



깨끗한 바다와 맑은 파도소리 그리고 로마시대때의 헤라클레스탑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은 라 코루냐의 일몰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