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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청춘여행

산티아고 순례길 꼭 봐야하는 향로미사


산티아고 순례길을 왔다면 꼭 보고와야 할 향로미사입니다.

세계여행 베스트에 꼭 들어가는 향로미사는 대한항공 스페인편 광고에서도 나와 국내에서도 많은 분들이 그 광고를 보고 여행을 결정한 분들도 계실 정도로 유명한 산티아고 대성당만의 향로미사입니다. 



산티아고 대성당의 향로미사는 오래전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어 온 순례자들이 그동안 잘 씻지 못해 그 땀냄새들이 상당히 심해서 그런 냄새를 없애고 연기로 순례자들의 몸을 소독해주기 위해 시작했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도 같은 의미로 향로 미사를 한다는 건 같지만 매일 매일 하는 건 아닙니다. 단체로 관광을 오신 분들이 기부를 조금 많이 하신 날이거나 특별한 날에 진행을 하고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30분에는 고정적으로 향로미사를 한다고 합니다. 



저도 도착한 첫 날과 이틀째 되는 날에도 보지 못했다가 3일째 되는 날에 단체로 오신 관광객들 덕분에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특별한 날이어서 한번 더 볼 수 있었죠. 첫 번째는 명당자리에서 보지 못했지만 두번째에 명당자리에 미리 앉아 볼 수 있었습니다. 휴식도 취하고 피니스테레에도 다녀오고 가까운 아코루나도 다녀오다보니 산티아고에서만 일주일 가까이 있어서 향로미사만 총 4번을 봤네요.  



까미노 순례길을 걸어 온 순례자들은 이곳 대광장에서 한동안 아쉬움 때문인지 대부분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하고 결정을 하게 되죠. 



저도 이곳에서 피니스테레까지 더 걸어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엔 버스타고 가기로 결정을 했죠. 



산티아고 대성당 뒤쪽 모습입니다. 그나마 공사장같은 앞모습보단 나은 모습입니다.



산티아고 대성당 내부에서는 절대 시끄럽게 떠들면 안되며 카메라의 플래시도 금지됩니다. 



꼭 향로미사가 아니더라도 아름답고 청아한 목소리를 가지신 수녀님의 성가를 듣기 위해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있는 동안에는 정오, 오후 미사를 빠뜨리지 않고 참석했습니다.(운좋게 향로미사를 볼 수도...)



첫번째는 너무 멀리서 보게 되어 아쉬웠지만 두번째는 명당자리에 미리 앉아 향로미사를 제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분들도 많이 가시는 곳이라 가끔 한국분도 기도를 드리고 같이 향로밧줄을 붙잡고 당기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은향로는 무게가 62kg이나 되기 때문에 남성 대여섯명이 힘을 주고 당기면서 밧줄을 잡아줘야 가능합니다. 




수녀님의 청아한 목소리와 함께 좌우로 천장까지 닿을듯 진자운동을 하는 모습에 감탄을 금치못했습니다. 



처음 향로미사를 본 날은 이곳에 서서 기둥에 가려 전체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미사때만 되면 여행객들로 가득 차서 좌석에 앉기라도 할려면 30~40분전에 미리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합니다. 



미사를 하기전에는 불을 꺼놓았다가 미사시작하기 30분전쯤에 불을 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시고 산티아고 대성당의 향로미사를 보지 않고 가시면 정말 후회하실 겁니다. 만약 고정적으로 진행되는 향로미사에 참석할 수 없더라도 있는동안이라도 매일 정오와 오후미사를 빠짐없이 참석하신다면 운 좋게 향로미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저도 일주일정도되는 시간동안 총 4번을 봤으니 꾸준히 참석하세요~ 비록 말은 알아듣지 못하지만 수녀님의 성가를 듣고 있는 순간에는 가슴으로 와닿는 울림이 있습니다.



그리고 미사를 진행하는 도중에 기부를 할 수 있는데 작은 동전이라도 챙겨가셔서 기부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