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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청춘여행

포르투 여행 렐루서점, 볼량시장


포르투갈 포르투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렐루서점과 볼량시장도 빼먹으면 안되겠죠.



R. das Carmelitas 144, 4050-161 Porto 렐루서점의 주소입니다. 클레리구스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렐루서점은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이 포르투에서 잉글리쉬 강사로 일할 때 렐루서점을 자주 들렸다고 하는데 이곳에서 영감을 얻어 해리포터를 집필하였다고 합니다. 



영화를 보시면 포르투의 풍경이나 포르투대학생들의 교복이 영화속의 배경이나 등장인물과 흡사한 설정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아실 수 있습니다. 특히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건 이 렐루서점의 모습을 갔다놓은 듯한 호그와트의 모습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이라고도 하는 이곳을 해리포터를 보신 팬이라면 절대 빼먹으면 안되겠죠? 



안의 모습도 인상적이지만 바깥의 모습 또한 모든 포르투갈 포르투의 건물들 중에서도 가장 판타지스러운 모습을 자아냅니다. 전 오픈 10시전에 찾아와서 30분을 기다려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잠깐 다른 곳도 구경하고 왔는데 제가 갔을때만 해도 없던 줄이 생겨 그날의 첫 입장객은 되지 못했네요. 



제가 갔던 2년전만 하더라도 입장료는 없었는데 작년부터인가 입장료가 생긴 것 같습니다. 3유로의 입장료를 내고 책을 사면 가격을 할인해준다는 서점만의 전략이 돋보입니다. 서점의 입장도 이해하는 게 책을 사지도 않으면서 입장하는 여행객들 때문에 정작 책을 사려는 사람들이 불편을 겪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침 10시부터 모여든 사람들이 입장을 시작하자마자 렐루서점을 가득 채웠습니다. 다들 저처럼 사진 찍기에 바쁘네요.  



서점 자체는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동네 서점수준으로 몇분정도면 전부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 작은 공간속에서도 렐루서점만의 특색은 잠깐 보고 지나칠 수 없는 매력이 넘치는 곳이죠. 



오래되어 보이는 현금계산기?



서점에서 볼거라고는 생각 못한 천장에 설치해놓은 스테인드글라스



렐루서점의 계단은 항상 사람들로 가득차서 아침부터 와서 찍게 허락해주는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고서는 빈 계단을 찍기는 어려워요.  



근데 3유로는 조금 비싸긴 한 듯...하고 글을 올리려고 하는데 최근에는 4유로로 올랐다네요...이...이거 추천해야 되는거 맞나...책을 엄청 좋아하고 영어나 포르투갈어를 번역할 수 있는 분 아니고서는 책을 사서 할인받는 건 힘들겠어요...

2유로면 그래도 적당하다 하고 낼 수 있겠는데 4유로면 차라리 좀 더 보태서 와이너리 투어를 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렐루서점은 그냥 사진으로 만족하는 수밖에는...웬만한 고성입장료도 4유로는 안하는데...책만 사려는 사람만 들어오길 원하는 서점의 정체성을 제대로 지키고 싶은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하지만....모르겠네요. 



렐루서점 구경을 마치고 주변 관광을 더 하기로 합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정말 이런 기념탑같은 게 많네요. 



리스본에는 트램들이 많이 운영되고 있지만 포르투에서는 신식트램을 제외하고는 옛날부터 지금까지 운영되는 트램은 이게 유일한 듯 합니다. 전 리스본에서 타볼거니까 이곳에선 굳이 타보지 않았어요. 트램은 역시 본고장 리스본에서 타야죠!



동루이스다리사진은 정말 끝까지 우려먹는군요. 하지만 봐도 봐도 질리지가 않아요. 꼭 동루이스다리를 보러간다기 보다는 도우로강과 그 주변의 풍경들이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에 자주 가게 되요. 뭔가 마음이 차분해진다고 해야할까요. 잔잔하게 흐르는 강물과 다리위로 지나가는 트램들, 그리고 차소리가 많이 들리지 않아서 마음이 안정되어 자주 갔던 것 같아요.  



역시나 우려먹는 동루이스다리



또 하나 포르투를 제가 사랑하는 이유는 사람사는 느낌이 물씬하게 풍긴다고 해야 할까요. 어디나 사람 사는 곳이지만 아 여기서 살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게 하는 곳이랄까요. 글 재주가 없어서 어떻게 잘 표현을 못하겠지만 만약 제가 외국에서 산다면 포르투에서 살거라고는 분명히 말할 수 있어요. 



R. Formosa 214, 4000 Porto 볼량시장의 주소입니다. 포르투시내를 이리저리 구경하다 보니 왠 시장같은 공간이 있었느데 알고보니 볼량시장이었습니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미구엘 시장과 바르셀로나의 보케리아같은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깔끔하고 조금 백화점 푸드코트같던 산미구엘 시장과는 다른 소박하지만 미적인 감각은 다를 바 없는 볼량시장의 꽃가게입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5일장과 같은 모습의 시장은 낯설지 않은 푸근한 인상을 안겨줍니다.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왠지 메이드 인 차이나 물건도 있을 것 같습니다. 



윗동네와 아랫동네를 왔다갔다 하는 푸니쿨라도 한번 타봤습니다. 갑자기 쏟아진 비때문에 타게 됐지만 비오는 날의 푸니쿨라는 타볼만 하네요.



아련한 기억이 있는 그날의 기억들은 이 사진을 보면 볼수록 비가 내리던 그날처럼 제 마음을 살며시 적시고 적시고 흠뻑 젖게 만듭니다. 그날은 세차게 내리던 비에 젖어서 어찌해야 할 바를 몰랐던 기억들이 지금 제 마음속을 아련한 그리움으로 적시고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