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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엔딩 청춘영화

여인의 향기는 성장드라마같은 영화다


여인의 향기 


알파치노, 크리스 오도넬 주연의 

프랭크 중령과 찰리의 성장 드라마 영화 

 


여인의 향기라는 영화는 제목에서부터 로맨스 영화처럼 느껴지는 영화였지만 로맨스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영화 포스터에도 나오는 저 여인은 여주인공도 아니었습니다. 영화속에서도 10분 정도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 10분 동안 보여준 모습은 웬만한 여주인공 못지 않았지만 말입니다. 저 여인과 추는 춤이 이 영화의 명 대사인 "스텝이 엉키면 그게 바로 탱고예요!"의 바로 그 탱고입니다. 그리고 그 탱고로 인해 뉴욕으로의 가출 여행을 떠난 프랭크 슬레이드 중령의 마음을 되돌리는 계기가 됩니다. 그리고 찰리의 든든한 친구이자 후원자가 되어줍니다. 

영화의 줄거리를 알려드리자면 영화의 시작은 명문 고등학교 베어드에서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학생 찰리는 남들은 다 먹고 놀고 하는 부활절 연휴 동안에 고향에 가기 위한 비용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구하다가 시력을 잃고 퇴역한 장교 슬레이드 중령을 돌보기로 하는 일을 중령의 괴팍한 성격에 망설이다가 결국엔 맡게 됩니다. 그리고 그날 밤 도서관 알바를 끝내고 난 후 찰리는 친구 월리스와 함께 돌아가다가 다른 친구 셋이 교장을 골탕을 먹이려고 준비하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날 교장은 그 친구들의 장난에 당하게 되고 교장은 크게 화가 나 범인들을 잡기로 합니다. 그래서 장난을 친 범인들을 본 찰리와 월리스는 교장실에서 부활절이 끝날 때까지 친구들을 밀고하라는 말에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장님을 돕는 간단한 아르바이트인 줄 알았던 일도 갑작스런 슬레이드중령의 가출 여행을 돕기 위한 일로 골치 아프게 되어버렸습니다. 중령과 같이 뉴욕에 도착한 찰리는 오두막에서 살던 슬레이드 중령이 5성급 호텔에서 호화스런 식사와 리무진등을 타는 것을 이상하게 여겼지만 별다른 의심 없이 그의 행보를 도와주게 되면서 중령을 이해하고 정이 감을 느낍니다. 슬레이드 중령은 한동안 왕래가 없었던 형의 집을 찾아가지만 마음의 상처만 입고 호텔로 돌아오게 됩니다. 다음날 총을 들고 있는 자신을 보고 떠나려는 찰리에게 하루만 더 있어 달라며 부탁하는 중령에게 마음이 약해진 찰리는 하루 더 있기로 합니다. 그리고 식사를 하러 간 식당에서 그저 향기만으로 옆 식탁에 있는 여인이 쓰는 비누까지 맞혀 찰리와 여인이 감탄하게 됩니다. 잠깐 합류하며 대화를 나누던 중령은 여인이 탱고를 춰보고 싶지만 한번도 춰 본 적이 없다는 말에 같이 추자고 권하며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인 탱고를 추게 됩니다. 장님인 슬레이드 중령의 리드로 둘은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며 탱고가 끝나고 박수 갈채를 받게 되지만 여인의 애인이 도착해 다시 남자 둘만 남게 되죠. 하지만 그날 밤 슬레이드 중령은 리무진 기사의 소개로 환상적인 밤을 보내게 됩니다. 다음날 매번 자신보다 먼저 일찍 깨던 중령이 일어나지 않자 중령의 방으로 찾아간 찰리는 무기력해진 중령을 보게 되고 페라리를 타러 가자고 권합니다. 겨우 타게 된 페라리를 몰게 되는 중령은 죽기 일보 직전으로 운전을 하고 결국엔 경찰에게 제지당하지만 다행히 처벌은 면하게 됩니다. 호텔로 돌아온 중령은 더욱 피곤해진 몸으로 찰리에게 술을 사오라며 심부름을 시킵니다. 심부름을 가려 던 찰리는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바로 방으로 돌아가니 군복을 차려 입고 총을 꺼내는 중령을 보게 됩니다. 그의 가출 여행의 목적은 장님이 되어 버려 어둠속에 갇혀버린 자신을 비관하여 자살하기 전의 여행이었던 겁니다. 총을 본 찰리는 겁은 났지만 슬레이드 중령의 자살을 막기 위해 살아있어야 할 이유를 두가지 댑니다. 첫번째는 누구보다 탱고를 잘 췄고 두번째는 페라리를 잘 몰았다고 말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중령에게 찰리는 "스텝이 엉키면 그게 탱고에요" 라며 엉키고 엉킨 인생일지라도 그것 또한 인생이다 라고 하는 듯한 명대사를 건넵니다. 결국 자살을 포기한 중령은 다음날 중요한 청문회를 가야 하기에 놓친 비행기를 대신해 리무진을 타고 뉴욕에서 뉴잉글랜드까지 태워다 줍니다. 학교에 도착해 나중을 기약하며 헤어진 두사람이었지만 프랭크 중령은 찰리의 청문회에 갑작스럽게 찾아와 찰리의 보호자를 자처합니다. 친구를 밀고하라는 교장의 협박아닌 협박에 월리시는 불확실하게 범인을 지목하며 찰리에게 떠넘기게 됩니다. 찰리는 친구를 밀고하는 사람은 되지 않을 거라며 교장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교장은 범인으로 지목된 학생들과 월리스를 놔두고 찰리만 벌하겠다며 청문회를 끝내려 하지만 프랭크 중령이 비록 은닉자이지만 밀고자는 아니라며 비겁함에 굴복하지 않으며 위기에 맞섰고 찰리의 영혼은 순수하고 타협을 몰랐다고 말하며 찰리를 그의 영혼을 죽이는 짓을 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자기들을 감싸느라 친구가 퇴학 될 위기에 처해있어도 가만있던 비겁자들과 아버지의 뒤에 숨어 책임을 떠 넘기려던 월리스를 욕하며 신념을 가지고 바른 길을 가려는 찰리에게 계속 걷게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회의를 하던 교장과 선생들은 결국 범인으로 지목된 학생 셋은 근신에 처하고 찰리는 벌을 받지 않게 되었습니다. 프랭크는 찰리로 인해 갈림길에서 주저 앉을 뻔 했던 길에서 일어나 다시 걸을 수 있었고 찰리 또한 프랭크로 인하여 더럽혀 질뻔한 신념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서로 다르지만 같았던 두 사람은 가출여행을 떠나면서, 그리고 그 가출여행을 도와주면서 잃을뻔 했고 포기할 뻔 했던 인생을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