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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청춘여행

보성녹차 만큼 멋진 제주도 오설록 녹차여행

제주도 관광지 추천

녹차 밭이 아름다운 오설록티뮤지엄




아침은 제주도 올레길 8코스와 산방산을 다녀오고 점심은 올레길 10코스의 송악산을 다녀오고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오후에는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녹차 밭이 있다는 오설록 티뮤지엄으로 향해봤습니다. 제가 녹차의 그 씁쓸하면서 향긋한 진 설록차를 좋아했는데 가끔 TV프로그램에서 보이는 보성 녹차 밭을 보고 "아 저런데 한번 가보고 싶다." 생각하다가 제주도에도 녹차 밭이 있다는 걸 알고 마침 송악산에서 멀지 않기에 와 보았습니다.  


제가 갔을 때만 해도 버스로 바로 가는 건 없었던 것 같았는데 지금은 생긴 건지 아니면 제가 그때 검색을 잘 못했던 건지 바로 가는 게 있군요. 전 그때 서광서에서 내려서 2km를 왕복으로 4km를 갔다 왔다 했습니다. 아마 그때 제 기억으론 도로를 새로 내고 있었었는데 그게 완공이 되어서 버스도 새로 생긴 거거나 노선이 변경되었거나 하는 걸로 보입니다. 어쨌든 저는 버스를 애용하는 뚜벅이인지라 버스가 가지 않는다면 택시도 왠만 해선 이용 안 하는 주의라 제 옆으로 쌩쌩 달리는 차들을 부러워하며 오설록 티뮤지엄까지 끝까지 걸어갔습니다. 땀으로 범벅이 되어서 도착한 곳은 제 기대에 충족하며 제 발걸음이 헛되지 않게 해주었죠. 도착하자마자 녹차 라떼를 빨대로 쪽쪽 들이키다 싶이 하고 충전도 하면서 여유 있게 앉아 있었지만 정작 안의 사진들은 또 깜빡하고 못 찍었네요.  



그래도 녹차밭을 찍는 건 잊으면 안되죠~ 녹색은 눈의 피로를 막아 준다죠. 그런 녹색이 이리 가득하니 어딜 쳐다봐도 눈이 저절로 편안해 집니다. TV에서 보아 오던 보성 녹차밭보단 규모가 작아 보이지만 저 때 제 눈앞에 펼쳐진 녹차밭은 그 어느 것보다도 마음의 평온을 안겨주는 그윽함이 가득하게 느껴졌습니다. 힘들게 찾아와서 더 그랬나봐요. 여행이란 편한 것도 좋지만 이렇게 고생이 조금 더 가미되면 더 맛깔난 여행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제주도 오설록 서광 차밭과 맞닿아 있는 오설록 티뮤지엄은 아모레퍼시픽이 차와 한국 전통차 문화를 소개하고, 널리 보급하고자 2001년 9월에 개관한 국내 최초의 차 박물관입니다.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문화 공간으로 차 유물관, 자연 친화적인 휴식공간, 2013년 티클래스를 더해 21세기형 차 박물관으로 발돋움했습니다. 세계적인 디자인 건축 전문 사이트인 ‘디자인붐’이 선정한 세계 10대 미술관에 오를 만큼 안팎으로 아름다운 풍광을 뽐내는 티뮤지엄은 연간 15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제주 최고 명소이자 문화 공간이라고 소개가 나와 있네요. 


음... 사실 녹차 밭은 보기가 좋았으나 오설록티뮤지엄 카페에서 파는 아이스크림,롤케익,라떼같은건 제가 커피를 커피 자체에도 거품이 있다고 생각해서 가격 때문에도 잘 안 마시기도 하는데 여기도 좀 거품이 있다고 생각해서 녹차 라떼만 이왕에 왔으니 먹고 가자 해서 겨우 하나 사 마셨네요. 맛은 있었습니다 만~ 힘들게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조금만 더 적당한 가격에 판매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래도 아름다운 녹차 밭을 보고 나니 그날 하루가 훌륭하게 마무리가 된 것 같아 만족스러웠습니다. 여러분들도 제주도 관광지 중에 고민하고 계시다면 오설록티뮤지엄도 좋은 선택이 되실 거라 생각하며 추천 드립니다. 다음에는 보성 녹차도 마시러 가야겠네요. 항상 좋은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