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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청춘여행

부산역에서 무궁화호 타고 대구역으로

부산에서의 1박2일의 여행을 마치고 다음날 경상남도 합천 황매산 철쭉축제를 보러가기 위해 가장 가까운 도시인 대구로 무궁화호를 타고 가기위해 부산역으로 왔습니다. 



부산역에서 대구역까지는 무궁화호로 한시간정도 걸립니다. 하루종일 밥도 안 먹고 돌아다니느라 바빠서 밥먹기엔 시간이 없고 해서 간단하게 간식거리만 사갈려고 삼진어묵에 들렀습니다. 부산역에 가면 항상 줄이 가득한 삼진어묵이지만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고 어묵을 살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어묵들을 생각보단 비싸지 않은 듯한 가격에 훤히 보이는 유리창 너머로 위생적으로 조리되는 모습을 보여줘서 신뢰감을 줍니다.



선물용으로 사가시는 분들을 위해 포장되어져서 파는 진열대도 있습니다.



정말 간단하게 간식거리용으로 살려고 했기 때문에 딱 3천원치만 샀습니다. 옆의 쟁반이랑 비교되네요.



생각보다 길게 서있었던 줄은 금세 제 차례가 오면서 촉박하게 느껴졌던 시간은 열차가 출발하기 20분 전으로 출발하기까지 여유가 좀 있었습니다.  



어묵만 먹기는 그래서 뭔가 더 사갈까 고민하다가 마땅한 게 없어서 편의점에서 음료수 하나만 더 구입했습니다. 



제가 타기로 한 무궁화호는 1번 트레인에 있으니 1번으로 찾아갑니다.



배가 고팠기에 제가 예약한 좌석은 나중에 가기로 하고 먼저 식당칸에 먼저 들러봤습니다. 기차여행을 해본지는 오래 되지 않아서 이번에 처음으로 식당칸을 이용해봅니다.



노래방도 있고 테라피룸도 있습니다. 10분당 2,000원이고 30분은 5,000원입니다. 



식당칸이긴 한데 막상 테이블이나 의자도 별로 없습니다. 스낵칸은 거의 운영을 안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의자에 못 앉으신 분들은 바닥에 앉아서 싸가지고 오신 음식을 드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부산여행은 이번이 두번째인데 처음으로 삼진어묵을 먹어봅니다. 뭐 맛없지도 않지만 맛이 뛰어난 편도 아닙니다. 열차를 타면서 간식거리 정도로는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도 대충 배를 채울 생각이었으니 그 용도에 딱 맞는 음식이었네요.



식당칸안에는 자동판매기도 있으니 미처 물이나 음료수를 구입하시지 못한 분들은 식당칸에 있는 자판기에서 뽑아 드실 수 있습니다.



제가 예약한 좌석으로 돌아와 앉아 있자니 눈부시게 노을이 지고 있었습니다. 좌석을 미리 낙동강을 바라보며 갈려고 예약을 한 보람이 있습니다.



달리는 기차안이라 원하는 장면이 나와도 나무에 가려지고 전봇대에 가려지고 해서 가는 내내 계속 셔터를 눌러댔네요. 물론 셔텨음이 나오는 스피커를 손가락으로 막고 다른분들에게 방해되지 않게 찍었습니다.



햇빛이 강물에 반사되는 모습이 아직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에 강물에 비치는 모습이 좀 나오나 했더니 터널을 지나느라 건진 건 이 사진 하나뿐입니다. 



이제는 산 뒤로 숨는 태양을 마지막으로 찍고 대구역에 도착하기까지 휴식을 취하기로 합니다.



무궁화호는 언제나 사람이 가득 차있네요.



얼마 지나지 않아 목적지인 대구역에 도착했습니다. 처음으로 대구를 왔는데 저는 당연히 대구니까 대구역이 가장 클거라 생각해 대구역으로 왔지만 알고보니 동대구역이 대구에서 가장 크더군요. 어쩐지 웬만한 열차가 다 동대구역에서 스더라니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부산역에서 대구역까지 낙동강을 바라보며 오시는 짧은 기차여행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