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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청춘여행

스페인여행 론다 끝내주는 전망의 레스토랑


스페인여행 론다 누에보다리

Spain Ronda Nuevo



미리 론다쪽 숙소를 예약해버려 어쩔 수 없이 출발해야만 했던 세비야에서의 짧고 아쉬웠던 하루를 뒤로 하고 론다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세비야에서 론다는 버스로 2시간정도 거리로 당일코스로 다녀오시는 분들이 많으셨는데요. 하지만 저는 론다에서의 일정을 2박 3일로 잡았음에도 세비야에서 하루를 보낸 것보다 더 아쉬웠습니다. 어떤 분은 론다는 누에보 다리 빼면 볼 게 없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으셨는데 받아들이는 거에 따라 다르지만 저한테는 정말 스페인에서 최고의 여행지였습니다.



론다로 거의 도착할 때쯤에 보이던 Zahara de la Sierra의 아름다운 에메랄드빛깔의 호수가 눈에 띄는데요. 



이곳도 론다에 도착해서 세떼닐과 같이 들러보기로 계획했던 곳이었지만 론다 첫날에 음주를 조금 해서 그런지 둘째날 늦잠을 자버려서 세떼닐밖에 못 다녀왔네요. 음주를 할 수 밖에 없었던 계기가 있었죠.



론다에 도착해서 짐을 급하게 풀고 흥분된 마음으로 누에보다리로 향했습니다. 스페인여행을 오기전에도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을 보면서 가장 보고 싶었고 갈망했던 곳이었기 때문이어서 더욱 그랬죠. 가는 길에 보인 론다의 투우장



누에보 다리에 도착한 순간 끝내주는 절경으로 심장이 터져버릴듯한 감동에 휩싸여버렸네요.



사진이나 영상만으로는 정말 론다의 경치를 제대로 담아낼 수 없었다는 걸 실제로 가보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자연의 아름다움은 아무리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실제로 보는 것에 비하면 보잘 것 없습니다. 



스모그 하나 없는 청량한 날씨덕분에 론다의 높은 절벽에서 멀리까지 바라다보이는 절경이 기막히네요.



론다의 누에보다리를 아래쪽에서 감상하시려면 굳이 차를 타고 내려가지 않으셔도 되는데요. 절벽면을 계속 따라가다보면 사진에 보이는 곳으로 내려가실 수 있는 길이 작은 공원을 통해서 나있습니다. 



높은 곳에서 바라다보이는 누에보다리의 경치도 좋았지만 아래쪽에서 보이는 절경 또한 말로 형언할 수 가 없었네요.



18세기에 지어진 누에보다리가 아니었다면 아직까지도 마을사람들은 건너편으로 가기위해서는 한참을 돌아서 가야했겠죠. 저 엄청난 건축물을 오로지 사람의 힘만으로 만들었다니 경이롭기도 합니다.



경치를 바라보는 것도 좋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저녁시간도 되어 식당입구에 있던 메뉴판을 뒤적여보고 있었는데 가격들도 그렇지만 혼자서 들어가기가 약간 꺼려지던 레스토랑의 분위기에 뒤돌아 다른곳으로 가려했지만 마침 저를 본 웨이터가 한번 구경이라도 해보지 않겠냐며 들어오라고 하더군요. 



구경이나 해볼까 했던 레스토랑의 전망에...그동안 저렴한 것만 찾았던 제가 나름 고급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게 만들더군요. 이 환상적인 곳을 보지 않았다면 몰랐겠지만 봤다면 거부할 재간이 어디 있을까요! 하우스 와인 한잔도 시켜 마시니 세상을 다 가진 것 같더군요.



저러한 노을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스페인여행은 정말 오길 잘했다라는 생각을 수십번을 한 것 같네요. 그동안도 정말 좋았던 여행이었지만 이날 론다의 한 레스토랑에서 여행의 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날이기도 했습니다.  



혼자서 갔기 때문에 더 깊숙하게 그곳에서의 풍경에 젖어들어들고 빠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이건 절대 솔로로서의 변명이 아니라 정말...그냥 봐도 환상적인 여행지에서 적절한 위치의 레스토랑과 맛있는 식사, 노을의 조합은 행복이란게 별거 없구나 이런 게 행복이구나 라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하루에 한번 내려갔던 곳을 다시 힘들게 올라올 생각을 한다면 내려가기 싫은데 분위기에 취해 행복감에 취해 맥주 한캔 더 마시며 누에보다리의 야경을 감상했습니다. 물론 맥주캔은 절대 버리고 오지 않았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이런 곳을 어떻게 당일치기로 만족하겠습니까! 스페인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 론다에서의 일정은 절대 당일치기로 다녀오시지 마세요. 최소한 1박 2일을 잡고 야경도 감상하시고 노을도 꼭 보고 오세요~ 

저처럼 행복을 느끼실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