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청춘여행

레온에서 렌트하고 비아프랑까로

그래서그러지 2017. 5. 30. 22:20


산티아고 순례길 렌트카여행

레온에서 렌트카 타고 비아프랑까로



레온에서 3일째 전날 새롭게 합류한 일행들과 함께 알베르게 주인이 추천한 관광지를 가보자고 서로 뜻이 맞아 자동차를 렌트해서 다녀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일행중 한분이 국제면허증이 있어서 가능했던 여행이었죠. 



그래도 익숙한 한국차로 운전하는 게 낫지 않겠나 싶어서 현대차로 렌트를 했네요. 전날 미리 예약하고 아침 일찍 예약한 차를 건네받고 추천한 관광지 근처에 있는 비아프랑까로 먼저 이동했습니다. 비아프랑까는 산티아고 순례길의 한 마을인데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깝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 마을이라고 해서 들러봤습니다. 



다행히 날씨도 화창해서 비아프랑까의 매력을 제대로 느꼈네요. 평일이었는데도 마을이 뭔가 북적거리는 시장 분위기였습니다. 아니면 원래 그런 분위기가 계속 유지되는 마을인가 싶기도 하네요. 



이곳이 비아프랑까에서 제일 좋았던 곳이었습니다. 순례길을 갈려면 저 다리를 지나가야 하는데 순례길을 걸으신다면 자연스럽게 보시게 될 풍경이죠.  




어떻게 보면 강원도의 동강같이 느껴지는 건 저만의 착각일까요? 산에 둘러쌓인 강주위로 유럽식 건물만 없으면 동강과 비슷할 것 같네요. 남들은 그렇게 안 느끼는 것 같은데 저만 계속 강조하네요. 하하



오른쪽에 비아프랑까 성당도 보이네요. 하얀색으로 칠해진 건물들이 대부분인데 성당 혼자 다른 색이라 뭔가 어울리지는 않은 모습이랄까요. 오래된 건물에 하얀색으로 칠했다기 보다는 지어진지 아주 오래 되지는 않은 느낌이 듭니다. 



흐르는 물이 정말 맑고 깨끗하죠. 산책로도 잘 정돈되어 있어서 더이상 손볼데가 없어 보일 정도로 깔끔하고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그런 전원주택이 가득한 동네로 보입니다. 



셀카같은 건 잘 안찍는데 역시 좋은 풍경앞에서는 찍게 되네요. 자체적인 심의과정을 거쳐 좋은 풍경에 못난 얼굴은 최대한 가려봅니다. 



아치형 다리들은 어떻게 이리도 오래도록 유지가 되는 걸까요. 여행 막바지에 세고비아에서 본 로마시대때 만들어진 수도교도 그 오랜 시간 유지되온 게 옛사람들의 지혜가 대단하다고 느끼는 순간들입니다. 



내려가서 당장이라도 저 강물에 발 담그고 싶을 정도로 유혹이 심했지만 맥주 한잔 하자는 일행의 유혹이 더 커서 맥주 한잔 하러 옆에 강을 바라보면서 마실 수 있는 Bar가 있길래 그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스페인 여행하면서 안 하던 낮술이 많이 늘었네요. 물처럼 싸니까 목마르다 싶으면 물처럼 마시게 되네요. 



또 다시 자체검열에 들어가고 쓰잘데기 없는 설정샷을 찍어 봤습니다. 서로 한껏 멋을 부려보며 비아프랑까를 배경으로 찍어봤습니다. 화창한 날씨에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일행들과 같이 맥주 한잔 여유있게 하니 그 무엇도 부럽지 않았네요. 물론 운전하는 분은 운전해야 하므로 술을 마시지 못해 괜찮다곤 했지만 우리만 먹자니 조금 미안했네요. 산티아고 순례길의 후반부에 위치한 비아프랑까는 가시게 된다면 하루정도는 웬만하면 숙박하시고 여유를 즐기다 가시면 좋을 곳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