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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청춘여행

청춘여행 제주도의 높은 오름




청춘 여행 

제주도 구좌읍 일대 가장 높은 오름


하지만 지명도는 낮은 높은 오름







전날 한라산을 오르고 이왕에 등산 스틱도 짊어지고 온 김에 성산 일출봉 가는 김에 오름도 한 번 올라가 보고자 중간에 산굼부리 오름에 들렀지만 입장하는데 요금이 있다는 걸 몰랐네요. 저의 정보 수집력에 다시 한 번 재 점검이 필요하다 느끼며 그 정보 수집력에 다시 의존해 검색을 해봅니다. 흐흐흐 인간은 항상 같은 실수를 반복하죠... 근처에 요금도 없고 괜찮은 오름이 없나 검색해보는데 높은 오름이 눈에 뜨입니다. 버스 환승을 받기 위해 다음 버스를 기다려봅니다. 제주도는 환승 할인이 2회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30분 내에 타셔야 하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청춘여행준비물카테고리에 올려 한 번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높은 오름 근처까지 가는 버스에 올라 타 다행히 환승이 적용되었고 아싸! 적용됐다 하고 "역시 난 똑똑해 역시 난 현명해 그렇지 그렇지 암!" 스스로 자화자찬하며 기쁜 마음에 절로 신이 납니다. 쯧쯧... 지금 생각하면 처음부터 정보수집을 철저히 했다면 이럴 일도 없었을 텐데 말이죠. 뭐 여행은 그런 재미에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여행은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됩니다. 불평 불만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보내야 되요~ 여행은 재밌어야죠~ 








그렇게 높은 오름 근처에서 내린 뒤 입구까지 20~30분정도는 걸었던 것 같습니다. 한 여름에는 막아주는 나무들도 별로 없고 더워서 그런지 오름을 오르시는 분들이 없긴 합니다. 그리고 오름은 대체로 새벽시간에 일출을 주로 보실때 올라오시지 저처럼 어중간한 시간에는 오르시지 않죠. 산굼부리에서도 어중간한 시간엔 많이 안 보였거든요. 가면서도 오면서도 사람이 한 명도 안 보여서 한 여름의 햇빛이 쨍쨍한 정오시간에도 괜히 무서웠습니다. 갑자기 제주도에서 봉변을 당하신 분의 뉴스기사도 난데없이 떠오르고 입구에 도착해서 보니 묘소밖에 보이질 않으니 더 괜스레 소름이 돋으면서 돌아갈까 말까 고민도 했었죠. 하지만 그래도 저같이 쓸모없는 남자놈을 누가 해코지하겠어 하고 올라가봅니다. 하지만 절대! 혼자서 인적도 없는 곳을 막 다니지 마세요. 인적이 없는 곳은 항상 일행과 함께! 안전 여행의 기본은 본인이 스스로 잘 챙겨야 되는 겁니다. 무리하지 마세요~ 저처럼...







괜히 무섭고 덥고 습하고 힘들어서 올라가는 과정은 찍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네이버 로드뷰로 대신하면서 그 당시 으으스했던 묘지의 모습을 보여드리며 다시 한번 한적한 곳은 일행과 같이 가시라는 당부를 건네며 그나마 몇 개 찍은 정상 사진 올리겠습니다.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은근히 있고 계속 오르막이라 조금 힘들긴 했었습니다. 급하게 오르느라 그랬던 것도 있지만 한라산을 등산할 때도 그렇게 숨을 헐떡이지 않았는데 이번 높은 오름에서는 오르면서 몇번이고 숨을 고르고 쉬었는지 모르겠네요. 게다가 말똥은 뭐 그리 많은지 냄새와 벌레등 힘든 등산길의 연속이었죠. 그래도 도착하고 보니 맑은 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근방의 가장 높은 오름이라 전망이 끝내 줍니다. 






정상에 도착해서 아무리 힘들어도 자리에 주저앉으시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말똥이 많이 보이면 보일수록 진드기의 습격이 많아지기 때문이죠. 제주도 살인진드기 뉴스를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겨울에는 모르겠지만 나머지 계절은 잔디에 되도록이면 앉으시면 안됩니다. 진드기에 물리실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합니다. 돗자리를 깔고 잠깐 앉으시거나 하시면 모르겠지만 되도록 조심하셔야 합니다. 수풀이 많이 있는 곳에 가실 때는 꼭 긴 바지를 입으시고 해충기피제를 뿌려주셔야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실 수 있습니다. 






저처럼 성산에 가시는 길에 잠깐 들르실 거라면 710번을 타셔서 이런 식으로 가셔도 됩니다. 하지만 높은 오름은 등산로 입구까지 가는 거리가 좀 있으며 버스 타고 다니시는 저와 같은 투벅이분들은 높은 오름은 자제하시는 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일행과 함께 렌트카로 다니실 때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주도 구좌읍 일대의 가장 높은 오름인 이름도 높은 오름을 뒤로 하고 성산 일출봉을 향해 출발합니다~